코딩의 미래 보여준 앤트로픽의 ‘코드 위드 클로드’ 행사

클로드 코드와 같은 도구가 발전하면서 이 도구들에 코딩 작업을 맡기는 개발자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소프트웨어 제작 방식에 중대한 변화가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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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이라는 AI 회사가 런던에서 ‘코드 위드 클로드’라는 개발자 행사를 열었습니다. 이 행사에서 많은 개발자들이 AI인 클로드가 작성한 코드를 사람이 거의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앤트로픽은 AI가 코드를 작성한 뒤 스스로 점검하고 수정까지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미 회사 소프트웨어의 대부분을 클로드가 작성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부 개발자들은 AI가 만든 코드의 품질이나 보안에 대해 걱정하고 있으며, AI에 의존하면서 자신의 실력이 떨어진다고 우려하기도 합니다.

왜 중요한가요?

소프트웨어 개발은 앱, 게임, 웹사이트 등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거의 모든 디지털 제품의 기반이기 때문에, AI가 코딩을 대신하게 되면 소프트웨어가 만들어지는 속도와 방식이 완전히 바뀌고 이는 일자리와 기술 교육의 미래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주요 용어 설명
풀 리퀘스트 (Pull Request)

소프트웨어를 수정하거나 새 기능을 추가한 뒤, 다른 사람에게 ‘이 변경 사항을 확인해 주세요’라고 검토를 요청하는 과정입니다. 학교에서 과제를 제출하기 전에 친구에게 한번 봐달라고 부탁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드리밍 (Dreaming)

AI 코딩 도구가 작업하면서 스스로 메모를 남기고, 나중에 그 메모들을 종합해서 반복되는 문제나 패턴을 파악하는 기능입니다. 마치 학생이 공부하면서 오답 노트를 정리하고, 나중에 그 노트를 복습해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코드베이스 (Codebase)

하나의 소프트웨어를 구성하는 모든 코드 파일과 자료를 통틀어 부르는 말입니다. 하나의 건물을 짓기 위한 설계도, 자재 목록, 시공 지침서 등을 모두 합쳐 놓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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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알토에서 구글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인 I/O가 열린 날인 5월 19일(현지시간), 런던에서는 앤트로픽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행사 ‘코드 위드 클로드(Code with Claude)’가 열렸다. 이틀 동안 진행된 이 행사의 분위기는 뜨거웠다. (앤트로픽 직원들은 행사 날짜가 겹친 건 우연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여기 계신 분들 중 지난 일주일 동안 오직 클로드가 작성한 코드만으로 풀 리퀘스트(pull request)를 올려보신 분이 얼마나 되시나요?” 앤트로픽의 엔지니어 제레미 해드필드(Jeremy Hadfield)가 메인 무대에서 물었다. 꽉 찬 강당에 있던 참석자들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손을 들었다. 많은 이들은 무릎 위에 노트북을 올려놓고 강연을 보며 코딩하거나 프롬프트를 입력하고 있었다.

풀 리퀘스트는 기존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정이나 업데이트를 실제 적용 전에 검토받기 위해 제출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소프트웨어 개발의 핵심이자, 대부분의 전문 개발자들이 평생 작성해 온(혹은 지금까지는 그랬던) 코드 조각들이다.

“그렇다면 코드를 단 한 줄도 읽지 않고 오직 클로드가 작성한 그대로 풀 리퀘스트를 올려보신 분은요?” 해드필드가 연이어 질문을 던졌다. 객석에서는 어색한 웃음이 터져 나왔지만, 들려 있던 손의 대부분은 그대로 내려오지 않았다.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Claude Code)’나 오픈AI의 ‘코덱스(Codex)’ 같은 대형언어모델(LLM) 기반 도구가 소프트웨어 제작 방식을 뒤바꿔 놓았다는 건 더 이상 새로운 소식이 아니다. 이제 주요 기술 기업들은 자사 개발자들이 손으로 직접 작성하는 코드가 얼마나 적은지를 자랑하곤 한다. 해드필드는 “현재 앤트로픽의 소프트웨어 대부분은 클로드가 작성한다”면서 “클로드 코드의 코드 대부분도 클로드가 작성했다”고 말했다.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도 비슷한 주장을 한다. 다른 많은 기업들도 그렇게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이 새로운 패러다임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을 뿐 아니라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은 실로 놀랍다. 앤트로픽이 샌프란시스코와 도쿄에서도 개최하는 개발자 행사를 연 것은 올해로 두 번째다. 작년 이맘때만 해도 회사는 막 클로드 4를 출시한 상태였다. 당시 클로드는 코딩을 할 수는 있었지만 아직 부족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앤트로픽의 최근 일련의 업데이트, 특히 2월과 4월에 출시된 클로드 4.6과 4.7 이후 클로드 코드는 점점 더 많은 개발자들이 기꺼이 작업을 맡기고 싶어 하는 도구가 됐다.

앤트로픽은 자동화를 가능한 한 극한까지 밀어붙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AI가 코드를 생성한 뒤 사람이 이를 정리하고 오류를 수정하는 방식 대신, 클로드가 스스로 자신의 작업을 점검하고 수정하도록 만들고자 한다. 클로드 코드를 총괄하는 보리스 체르니(Boris Cherny)는 개막 기조연설에서 “이제 기본값은 ‘내가 클로드에게 프롬프트를 입력하는 것’이 아니다. ‘클로드가 스스로에게 프롬프트를 입력하도록 만드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무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인간 개발자는 오류 메시지를 볼 필요조차 없어질 것이다. 모든 것이 제대로 돌아갈 때까지 클로드가 알아서 테스트하고 수정하기를 반복할 것이기 때문이다. 앤트로픽의 엔지니어 라비 트리베디(Ravi Trivedi)는 이에 대해 “핵심 원칙은 클로드가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인간이 방해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클로드에게 ‘그냥 (마음대로 요리할 수 있게) 맡겨두라(Let it cook)’고 말하곤 한다”고 설명했다.

트리베디는 2주 전 발표된 클로드 코드의 새로운 기능인 ‘드리밍(dreaming)’도 소개했다. 클로드 코드 에이전트는 특정 작업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기록하고 저장하기 위해 스스로 메모를 작성한다. 이후 다른 코딩 에이전트가 동일한 코드를 작업하게 되면, 이 메모를 활용해 더 빠르게 맥락을 파악하고 이전 에이전트가 저지른 오류로부터 배울 수 있다.

‘드리밍’은 클로드 코드가 이러한 메모들을 읽고 정보를 통합해 서로 다른 작업에서 나타나는 패턴과 공통 문제를 파악하는 시스템이다. 이론적으로 드리밍은 클로드 코드가 특정 코드베이스를 학습하고, 이를 다루는 능력을 점점 더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성공 사례

‘코드 위드 클로드’는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행사다. 앤트로픽의 제품 시연과 실습 워크숍뿐 아니라 글로벌 오디오·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Spotify)와 독일 음식 배달 서비스 기업 딜리버리 히어(Delivery Hero)로, 그리고 러버블(Lovable)과 베이스44(Base44), 먼데이닷컴(Monday.com) 등 클로드 코드를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개발팀을 재편한 다양한 기업들의 사례 발표도 이어졌다. 러버블, 베이스44, 먼데이닷컴은 사람들이 앱을 ‘바이브 코딩(vibe-coding)’할 수 있도록 돕는 스타트업들이다. 바이브 코딩은 사람이 세부 코드를 직접 작성하기보다 AI에 자연어로 원하는 기능과 분위기를 설명하며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방식을 뜻한다.

‘코드 위드 클로드’ 행사장에서는 불안한 분위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 필자가 만난 사람들은 모두 이 흐름에 동참하고 싶어 했다.

하지만 행사장 밖에서는 많은 개발자들이 이 밝은 미래를 의심하기 시작했다는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는 레딧(Reddit)이나 해커뉴스(Hacker News) 같은 온라인 포럼에서 AI 코딩 도구가 생산성 향상만을 좇는 관리자들에 의해 강요되고 있다고 불평했다. 실제로는 개발자들이 검토해야 할 코드만 더 늘어나면서 소프트웨어 개발이 오히려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지난주 아이디가 ‘pron’인 한 사용자는 해커뉴스에 이렇게 썼다. “생성된 코드가 괜찮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그 코드를 읽지 않는 사람들뿐이다.”

또 다른 이들은 AI에 더 많은 작업을 맡기면서 자신의 코딩 실력이 떨어졌다고 주장한다. 연구자들 역시 AI 도구가 안전하지 않은 코드를 생성해 소프트웨어를 공격에 더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필자는 클로드 엔지니어링 책임자 케이틀린 레세(Katelyn Lesse)와 제품 책임자 안젤라 장(Angela Jiang)을 만나, 적절한 인간의 감독 없이 생성되고 배포되는 코드가 급증하면서 심각한 보안 및 유지보수 문제를 미래로 떠넘기고 있다는 우려를 어떻게 보는지 물었다.

레세는 “기존의 모든 소프트웨어 개발 모범 사례는 여전히 유효하고, 그 원칙들은 줄곧 적용돼 왔다”면서 “다만 지금 이 순간, 그 원칙들을 놓치고 있는 사람들과 팀이 꽤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앤트로픽을 비롯한 기업들이 자동화를 더욱 확대하고 클로드 코드 같은 도구가 발전할수록 감독 업무까지 포함해 점점 더 많은 일을 시스템에 맡기고 싶은 유혹도 커질 수밖에 없다. 레세는 “앤트로픽의 일부 기술 관리자들은 팀이 생산하는 방대한 코드를 따라잡느라 지쳐 있다”면서 “모든 일이 훨씬 더 빠르게 진행되면서 결국 시간 관리의 문제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클로드는 코드 작성 능력 면에서 중급 엔지니어 수준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시스템을 설계하고 더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려면 여전히 전문 엔지니어가 필요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클로드가 모든 종류의 엔지니어링 작업에서 점점 더 뛰어나지길 바란다는 것이다.

장도 이에 동의했다. “우리가 궁극적으로 도달하고자 하는 최종 상태는, 클로드가 사실상 스스로를 구축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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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년 05월 21일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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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일: 2026년 05월 22일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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